<영화 리뷰> 클라우스 / 12월인데 아직도 이 영화 안 봤어?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11월과 12월 초에는 전에 보지 못했거나,
새로 나온 크리스마스 영화를 주로 봤지만
눈도 오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오늘부터는 찐으로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봐야겠다 싶어
작년에 이어 다시 보게 된 영화 클라우스
2019년에 개봉된
96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네이버 평점 9.81
보고 나면 평점이 납득이 갈 것이다
우체국장의 아들인 주인공 제스퍼.
아버지는 제스퍼가 정신 차리고 책임감을 갖길 바라지만
부모님 밑에서 호화로운 삶을 살아온 제스퍼는
자신은 노력하지 않아도 누리며 살 수 있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사관학교에서도 모든 과목에서 낙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스퍼는 뻔뻔하고 당당하다
실망한 아버지가 불러서 이야기 해보지만
아빠 말 안 듣고 철없는 소리만 해대는 제스퍼
결국 아버지는 이런 제스퍼를
저 멀리 땅끝의 스미어렌스버그로 보내기로 한다
1년 동안 6천 장의 편지를 배달해야
지금과 같은 삶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스퍼를 보내는 아버지
제스퍼는 약간 충격을 받지만
고생을 모르는 제스퍼는 반성의 기미 없이
스미어렌스버그로 떠난다
얼굴만 봐도 '투덜투덜 아무 생각 없음'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제스퍼가 도착한 스미어렌스버그라는 마을은
'크럼가'와 '엘리보가'라는 두 가문이 오랫동안 싸워온 지역으로
두 이웃 간의 교류는 없으며
추운 날씨만큼이나 온정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이었다
만나면,
싸운다.
어쨌든,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을을 둘러보던 제스퍼는
학교에 들어간다
학교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이 사람의 이름은 엘바
원래 스미어렌스버그에 선생님으로 발령받아 왔지만
마주치면 싸우고, 서로 전혀 교류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학교는 필요 없어진 지 오래다
엘바는 이곳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어차피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학교를 생선가게로 만들어
생선을 팔며 조금씩 돈을 모아가고 있었다
엘바를 만나고 나온 후..
계속되는 싸움, 아이들이 있지만 웃음소리 없는 마을
하지만 제스퍼는
목표를 달성하고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숲속 깊은 곳 오두막집에 사는 클라우스를 만난다
큰 덩치에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패는 클라우스를 보고
겁먹었던 제스퍼
그러나
자신이 도망가다가 떨어뜨리고 간 어느 아이의 그림편지를 읽고
선물을 전해주는 클라우스를 보고
편지 6천통을 전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아이들이 클라우스에게
가지고 싶은 것을 편지에 쓰면 그 편지를 전달해주는 것
클라우스네 집엔 아이들의 장난감이 많았고
클라우스는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제스퍼와 함께 밤마다 선물 배달을 한다
선물 받고 싶어서 애기들
매일매일 편지 들고 오고 난리남ㅠㅠㅠ
클라우스에게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편지를 써야 하고,
편지를 쓰려면 글자를 알아야 하는데
학교가 닫혀있어 글을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은
학교로 향한다
마을을 곧 떠날 생각으로 버티던 엘바는
배움을 위해 찾아온 아이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이곳은 드디어 진짜 학교가 된다
아이들이 클라우스에게 선물을 받고 싶어서
편지를 쓰고, 글자를 배우고 있는 때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와서
눈을 뭉쳐 던지려고 하자
제스퍼는
"미운 아이 리스트에 들어가면 선물을 받지 못한다"
"클라우스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라고 말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이 또 퍼져서
아이들은 열심히 착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아직 반 정도도 제대로 못 쓴 것 같은데 뒷부분을 남겨둬야 해서 아쉽다.
안 본 눈으로 크리스마스마다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영화이다.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다면 올해 꼭 보기를 추천!
부모님만 믿고 대책 없이 뻔뻔하고 철없던 제스퍼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만을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타인을 위하는 사람이 되는 걸 보면서,
화가 가득한 표정으로 생선을 손질하던 엘바가 그토록 떠나고 싶던 마을에서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모아놓은 돈을 탈탈 털어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과 희망에 대해 생각했다
선한 행동이, 또 다른 선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대사가 마음에 남는다
코로나 때문에 연말 모임도 사라지고, 매일 타고 다녀야 하는 대중교통도 찝찝하게 느껴져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곤 한다
뉴스나 기사를 봐도 선행에 대한 기사보다는 한숨이 푹푹 쉬어지는 답답한 일들이 연일 일어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크리스마스가 온다는 것에 설레며 집을 장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크리스마스는 그 이름만으로 희망, 화합, 행복, 사랑 이런 것들을 자꾸만 기대하게 한다
올 겨울, 주변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행복해야겠다
마지막은 스포가 될까 봐 말할 수 없지만 이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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