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왕따 일기 1 / 저자 문선이
아이들이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제목인데 양파의 왕따 일기 1은 강렬한 제목 때문인지 책이 닳도록 인기가 좋았다.
<양파의 왕따 일기 1 줄거리>
4학년이 된 정화는 반에서 인기가 많은 양미희라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었다. 미희의 성을 따서 만든 양파라는 그룹에 들어가고 싶지만 너무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쌓여 있기 때문일까 미희는 정화의 존재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이발사로 일하시는 병원에서 우연히 미희를 만나게 된 정화는 아빠가 의사냐고 묻는 미희에게 얼떨결에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후 양파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양파에 속하게 된 정화는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까 두렵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괴롭히는 미희와 양파 아이들을 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비겁함 앞에서 속상하기만 하다.
잘못된 행동 앞에서 용기내어 말하지도 못하고, 따돌림 당하는 친구의 편에 서주지도 못했던 정화는 양파에게 괴롭힘 당하다 결국 전학가버린 정선이를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를 계기로 정화는 새롭게 전학 온 다솜이라는 아이를 보며 또다시 괴롭힘이 시작된다면 절대로 그 친구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양파의 왕따 일기 1 감상평>
학창시절에 누구나 인기 많은 친구를 부러워하거나 친해지고 싶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작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가 자신보다 인기가 많거나, 자신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친구를 괴롭히고 왕따 시킨다면? 내가 다시 정화의 나이로 돌아간다고 해도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학교 내에서 괴롭힘, 왕따, 학교폭력 발생 시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알리라고 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대면하면 쉬운 선택이 아니다. 같은 교실, 같은 학교에서 함께 지내며 그들을 피하기도 어렵고 또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학교폭력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학교폭력으로 인해 위축되어 있거나 전학을 한 적이 있는 아이들을 종종 접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 괴롭힘 당하는 아이의 편이 되어주라는 말을 아이에게 선뜻 건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혼자 열 발자국을 가는 것보다 다 함께 한 발자국을 가는 것이 더 대단한 힘을 가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나름대로 치열하게 경험하는 아이들이 그 속에서 공부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해결해야하는지도 배울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좀 더 공부하고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 생활에서 적용가능한 좀 더 따듯한 방법으로, 그렇게 함께 한 걸음씩 내딛어가면 혼자일 때보다 더 강력한 우리가 되어 있지는 않을까.
등장인물이 많아 책을 정확하게 읽어야 하고, 정화의 내적갈등 또한 잘 표현된 책이라 4학년 아이들이 읽고 요약하거나 느낀점을 쓰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양파의 왕따 일기 1에 이어 다음 시리즈인 양파의 왕따 일기2도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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